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내년 3월 한국 개막전을 추진한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 ESPN 등은 8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내년에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연전을 치르고, 시리즈가 끝나면 두 팀은 미국으로 돌아와 휴식한 뒤 정규시즌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세부 일정까지 공개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주전 내야수로 뛰는 팀이다. 김하성 외에도 매니 마차도, 산더르 보하르츠, 후안 소토, 다루빗슈 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스타 플레이어가 많다.
키움 시절 고척돔을 안방으로 썼던 김하성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샌디에이고)이 한국으로 가서 경기해 영광"이라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야구 팬의 열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와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인 다저스는 한국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팀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4년 한국 선수 최초로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거로 데뷔해 활약했고, 2013년에는 류현진(토론토)이 다저스에 입단해 2019년까지 뛰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영국 런던과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도쿄 등 세계 곳곳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 개최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해 KBO리그 미국 개막전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부터 긴밀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