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가정 밀집지역에 전국 교육청 중 처음으로 외국어 전문인력(임기제 공무원)을 배치한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가 학교 생활에서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안산교육지원청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전문인력 각 1명을 7월 배치할 계획이다.
전문인력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3,4세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러시아 언어 전공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순 선발공고를 내고 6월쯤 선발을 마칠 계획이다.
전문인력은 △다문화가정 학생 학적 서류 관리 △학교교육과정 통역 지원 △가정통신문 번역 △다문화가정 학부모 연수 △이중언어교육 운영 등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서게 된다.
도교육청 이현숙 융합교육정책과장은 “러시아어 전공자가 드물어 러시아권 출신 학생들이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전국 교육청 최초로 공교육 현장에 다문화교육 전문인력을 배치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다문화밀집지역 임기제 공무원 활동을 1년여 운영한 뒤 평가해 추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