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개그맨 서세원의 장례가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고 서세원의 장례식은 30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조문은 오후 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5월 2일이다. 고인의 유해는 오늘 한국에 도착한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서세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딸인 변호사 서동주는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해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서세원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시신을 온전히 보전하기 쉽지 않은 현지 사정으로 인해 캄보디아에서 화장을 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화장은 28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사원에서 엄수됐다.
당시 서동주는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세원은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대한민국 인기 개그맨으로 활약했다. 1990년대부터 토크쇼 진행자로 활약했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2014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뒤 서정희와 합의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와 재혼해 딸을 낳았고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해 사업과 목사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