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아이유, 내 매니저 결혼식 축가 자청"

입력
2023.04.30 10:39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한 유인나

배우 유인나가 가수 아이유와 깊은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11세 나이 차를 뛰어넘고 오랜 시간 서로에 대한 의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유인나는 매니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자신의 스태프들과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다.

최근 드라마 '보라! 데보라' 촬영을 마친 기념으로 여행길에 오른 이들은 과거에도 드라마가 끝나면 함꼐 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가평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유인나는 아이유의 문자 메시지를 보며 "(아이유에게) '전참시' 촬영 중이라고 했더니 매니저가 꼭 울었으면 좋겠다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쟤(매니저)가 우는 거를 13년 동안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인나와 아이유가 매니저 김연성의 결혼식에 세트로 찾아갔던 일화도 공개했다. 매니저의 결혼식날 유인나가 사회를 보고, 아이유는 축가를 불러줬던 것.

매니저는 "제 결혼식 때 아이유씨가 축가를 불러줬다. 그래서 인나 누나가 아이유 매니저의 결혼식에 사회를 봤다"고 말했다. 유인나는 "지은이(아이유)가 당연히 자기가 축가 할 거라고 했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가평에 도착한 유인나와 스태프들은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숙소로 향했다. 스태프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기로 결심한 유인나가 선택한 메뉴는 마라샹궈였다.

그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8개월 내내 같이 있었다. 삼시세끼 다수결로 메뉴를 정하는데, 마라샹궈가 항상 1등이었다. 정말 많이 먹었다. '아이들이 이걸 좋아하는데, 직접 해주면 서프라이즈가 되겠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유인나는 시작부터 엉성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요리에 매달렸다. 위기의 순간들도 찾아왔지만 약 한 시간의 사투 끝에 마라샹궈를 완성했다. 스태프들은 진심으로 맛있다며 감탄했고, 유인나는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유인나는 집에서 직접 써온 편지를 읽었다. 스태프들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며 진심을 전한 유인나 때문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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