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7,910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8%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313.5% 급증한 수치로 배터리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실적 선방을 일궜다는 평가다.
LG화학에 따르면 배터리 사업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은 14조4,86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상승,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을 두고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하면서 "2분기에도 석유화학의 점진적 수요 회복과 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의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중국 기업과 배터리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 지분 조정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LG화학이 최근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세워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자 미국이 앞으로 공개할 해외우려단체(FEOC)에 포함될 수 있다는 걱정에 대한 설명이다. LG화학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추진하는 것은 화유코발트가 원재료 확보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