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을 통해 '매도 폭탄'을 맞았던 8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몰린 코스닥도 급락세다.
25일 오전 11시 30분 다올투자증권은 14.3% 하락한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지주는 15.2% 하락한 9,680원으로 떨어졌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하한가는 면했으나 SG 증권의 대량 매도는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어제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른 6종목(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선광, 세방)은 개장과 동시에 가격 제한선인 마이너스(-) 30%까지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SG증권이 대량 매도에 나선 배경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이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고 신용융자 비율이 평균 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과도한 차입투자, 즉 '빚투(빚내서 투자)'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17일부터 최근 5일간 평균 신용융자 잔고율은 코스피 1.51%, 코스닥 2.62%인데, SG증권이 대량 매도한 8종목은 최소 6%를 웃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2.21% 하락한 836.16을, 코스피는 1.2% 하락한 2,493.19를 기록하고 있다. SG증권 대량 매도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매도물량이 속출, 코스피 2,500선이 무너젔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