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예방 릴레이 캠페인... 첫 주자는 '수사반장' 최불암

입력
2023.04.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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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NO EXIT' 표어·인증샷, 동참 권유 
최불암, 윤희근 경찰청장 다음 주자 지목

경찰청은 연말까지 250일간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마약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NO EXIT(출구가 없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NO EXIT는 강한 중독성 탓에 한번 발을 들이면 벗어나기 어려운 마약의 특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표어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문구가 담긴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후 다음 참여자(2명)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목이 없더라도 자발적으로 인증샷을 찍은 뒤 후속 주자를 지명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을 뿌리 뽑자는 국민 모두의 의지를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주자로는 인기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한 배우 최불암이 나섰다. 그는 1971~1989년 방영된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을 처리하는 경찰관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1972년 명예경감으로 처음 위촉된 후 계속 승진하다 50년 만인 2021년 명예치안감이 됐다.

최불암은 이날 캠페인 피켓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마약이 이렇게까지 확산하는 걸 막지 못했다는 반성과 더불어, 마약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이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돼 마약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주자로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필여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지목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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