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꾸밈없이 하고픈 얘기 담아... 그저 즐겨주세요"

입력
2023.04.24 11:17
첫 솔로 음반 '디데이' 발매 첫날 밀리언셀러 등극

"제가 한 음악이 그랬듯 저는 항상 솔직합니다. 꾸밈없이 하고픈 이야기를 담았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24일 오전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지난 21일 발매한 첫 솔로 음반 '디데이'의 제작 비화를 전했다. '디데이'는 슈가가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2020년 5월 발표한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 '디 투' 이후 약 3년 만에 내놓은 개인 작품이다. 2016년 발매한 음반 '어거스트 디'부터 이어지는 3부작의 피날레.

'디데이'에는 타이틀곡 '해금'과 지난 7일 선공개한 아이유와의 협업곡 '사람 파트 투'를 비롯해 '디데이', 멤버 제이홉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허?!', 사카모토 류이치와 더 로즈의 김우성이 참여한 '스누즈' 등 10곡이 담겼다.

슈가는 이날 영상에서 "(앨범의) 핵심 주제는 모든 사람이 현재와 자기 자신에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거나 정보가 많은 시대이지만, 본인이 본인을 잘 알아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트랙 순서까지 공들여 배치했다고 덧붙이며 "많은 분이 듣고 즐겨주시고, 콘서트에서 따라 불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데이'는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날 107만 장이 넘게 팔려나가며 단숨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또 전 세계 86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해금' 뮤직비디오에서 슈가는 1인 2역을 맡아 한 편의 누아르 영화 같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요즘 시대의 음악은 듣는 것뿐만 아니라 보는 것이기도 하다"며 "'해금'은 보는 음악이라고 생각해 비주얼에 투자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앨범 발매와 함께 솔로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데이 투어'에도 나섰다. 오는 26, 27일 벨몬트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 공연한 뒤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포르, 서울에서 공연을 연다. 그는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 이전에 공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연에 가수로서의 자아와 가치관을 많이 투영하는 편이라서 솔로 투어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그 어느 콘서트를 준비할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며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날 생각에 굉장히 설렐 뿐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슈가는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어거스트 디'(2016), '디데이'(2023)에 이르렀다"면서 "여러분들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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