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출국 당일인 24일 "한쪽에 기대고 다른 쪽과 적대하면 경제는 폭망, 안보는 위기란 최악 상황으로 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만 문제를 언급해 러시아와 중국이 반발하자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하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 외교는 철저하게 국익중심 실용외교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 외교가 한국에 맞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이 대표는 "멋있어 보이는 강대국 가치 외교는 국익을 훼손하며 가치를 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가치의 강제를 통해 국익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변방의 길과 중심이 되는 길이 있다"면서 "10대 경제강국, 세계 6위 군사력의 대한민국은 지도자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충분히 후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지는 길라잡이라면 멋있지만 위험한 길이 아니라 안전한 풍요의 길로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