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40ㆍKIA)가 9회 극적인 역전극을 썼다.
KIA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5-4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9회말부터 시작됐다.
이날 8회까지 잔루 11개를 남기며 답답한 모습을 이어갔던 KIA는 2-4로 뒤진 9회말 삼성의 새로운 마무리 이승현이 올라오자 공략을 시작했다. 이창진의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ㆍ2루에서 최형우가 좌월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4호 끝내기 홈런이자, 10번째 끝내기 타.
사실 최형우는 이날 앞선 타석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날렸다.
첫 타석이었던 1회말 무사 만루에선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3회 무사 1ㆍ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5회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4로 추격한 7회 무사 1ㆍ루에서는 잘 맞은 큰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말 무사 1ㆍ2루에서도 변화구 2개에 헛스윙을 하며 몰렸지만, 세 번째 직구를 제대로 받아 치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앞선 타석에서 찬스를 날렸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하려고 생각했다. (이승현의)직구가 좋아 오히려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변화구가 와서 헛 스윙했어도 계속 직구를 노렸는데 운좋게 가운데로 몰린 것 같다”고 끝내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성적이 안좋아) 위축도 되는데 작년에도 연패가 엄청 길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이 상황도 지나갈 것이다. 후배들이 이 상황을 겪으면서 더 좋아지고 성장할 것이다. 조금만 더 잘하면 금방 치고 올라갈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KIA의 신인 투수 윤영철(19)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5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2회 2사부터 5회 1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향후 경기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윤영철의 이날 성적은 4.1이닝 2실점(5피안타 3사사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키움 전에서는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