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강원 지역의 황사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되는 등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주말엔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21일 기준 경북과 강원 지역의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으로 두 시간 넘게 지속됨에 따라 황사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높인다고 밝혔다. 경북에는 오전 11시, 강원에는 오후 3시 기준으로 경보가 격상 발령 됐다. 전날 오후 부산과 울산, 강원, 경북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뒤 하루도 되지 않아 일부 지역의 경보 수준을 높인 것이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울릉도·독도, 강원 영동, 경북과 서해 중부 일부 섬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 농도가 높게 관측됐다. 지점별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울릉도가 525㎍/㎥, 대관령 219㎍/㎥, 울진 210㎍/㎥ 등이다. 전날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동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황사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토요일인 22일에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동과 충북, 부산∙대구∙울산 및 경상도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황사의 영향은 일요일인 23일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날까지도 대기 중 잔존한 미세먼지가 남아있을 수 있다.
한때 낮 최고 30도까지 치솟던 기온은 주말 사이 평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2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5~12도, 낮 최고기온은 14~22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3일에도 낮 기온이 15~23도로 온화하고 다소 흐린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24일에는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비는 다음 날인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전국에 강풍과 풍랑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