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는 제48회 월봉저작상 수상자로 장진엽 성신여대 한문교육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상 저서는 지난해 펴낸 '조선과 일본, 소통을 꿈꾸다: 조선통신사 필담 교류의 역사'다.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와 일본 문인들이 주고받은 필담과 일본인이 남긴 글, 그림을 모은 필담창화집(筆談唱和集) 등을 분석해 양국 간 문화 교류 양상을 풀어낸 책이다.
장 교수는 "외교를 위해 만난 조선인과 일본인이 한시를 주고받는 데 열중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이런 행위 자체가 '한자문화권'의 실질적 작동 방식"이라고 밝혔다.
월봉저작상은 일제강점기 언론인과 교육자로 민족운동에 헌신한 월봉 한기악(1898∼1941)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매년 한국 학문 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학자에게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