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으로 카트라이더를 VS 선 줄인 TV로 거실 깔끔하게...한국판 CES서 맞선 삼성전자·LG전자

입력
2023.04.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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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3 체험 공간 집중
LG전자, 올레드TV·서빙로봇 신제품 공개
SKT·KT는 미래 먹거리 알리기 총력전


465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가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이 오른 국내 '월드IT쇼(WIS) 2023'은 참관객들로 붐볐다. 대학생부터 학부모, 사업 협력 파트너를 찾으려는 기업 관계자들까지 다양했다. 특히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전략과 핵심 제품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다 걸었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을 전시회 내세웠다. 전시관 입구에는 정성윤 작가가 갤럭시S23 후면카메라를 본떠 예술작품으로 만든 '이클립스'가 놓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폰의 망원 렌즈와 넓은 촬영 각도를 작품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갤S23 시리즈의 체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갤럭시S23으로 게임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놨는데 스마트폰을 자동차 핸들 및 조이스틱과 연결해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즐길 수 있었다. 그 옆에서는 원신의 게임 '뉴스테이트 모바일'도 체험할 수 있었다. 더불어 노트북, 휴대용PC(태블릿PC), 갤럭시버즈 등을 원룸, 대학 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LG전자, 가전·로봇 총력전



LG전자는 전시관에 가정집 모습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가전과 로봇이 일상생할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가장 많은 눈길을 끈 것은 '올레드(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TV' 제품이었다.

올레드TV 출시 10주년을 맞아 이번 행사에서 '시그니처 올레드M'을 국내 관람객 앞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원 공급 선만 남기고 모든 선을 없애 TV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제품을 교체하지 않아도 제품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 체험 공간은 주방처럼 꾸며졌다.

시네빔 코너는 거실을 영화관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을 내놓았다. '시네빔 레이저 4K'는 특히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은 빔 프로젝터(빔을 쏘는 기계)가 따로 없어도 기계 아래에서 위쪽으로 영상을 쏴준다. 현장 관계자는 "벽면을 스크린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면서 "여러 가정 형태에 맞춘 보급형 제품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 신제품도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쟁반이 넓어졌고 국물 요리를 안정적으로 배송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기를 최대 40kg까지 담을 수 있어 여러 음식이 나가는 한식도 쉽게 운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T·KT, 같은 듯 다른 전략



통신사 중에선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부스를 차리고 미래 먹거리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기술인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차렸다. 회사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4인용 UAM 체험존에는 참관객이 긴 줄을 서 대기했다. 기계에 올라타 증강현실(AR) 안경을 쓰고 체험에 나선 뒤 놀이기구를 타듯 소리를 내질렀고 "너무 빨라, 너무 높아"라며 기체를 꽉 움켜쥐기도 했다.

KT는 같은 모빌리티 분야 중에서도 지상 교통 솔루션을 선보였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교통 체증을 피하는 교통최적화 예측 시스템과 AI를 이용한 교통영상분석 서비스를 전시했다. 현장에는 회사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포드 차량 2대도 끌고 왔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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