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이 계류돼 여야 대치의 최전선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으로 임시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법사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은 원내 지도부 양해를 구해 국회 국방위원회나 보건복지위원회로 사보임한다. 기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자 검찰과 법원을 담당하는 법사위원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스스로 상임위 교체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의원 대신 현재 국방위 소속인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이 법사위로 온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개혁의 역사가 무위로 돌아가고, 법치가 아닌 '검사 통치체제'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잘 점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김 의원과 맞교대 형태로 국방위로 갈 가능성도 있고, 보건복지위원회로 갈 수도 있다. 기 의원이 복지위로 간다면 정책위의장인 3선 김민석 의원이 국방위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 의원의 사보임으로 공석이 된 간사직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상 재선이 간사를 맡는 전례에 따라 법사위 소속 재선 의원인 권칠승, 박주민 의원 가운데 한 명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박 의원은 이미 법사위 간사를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권 의원이 임시 간사를 하다가 오는 28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법사위 정식 간사를 뽑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