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에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추모식에 참석했고, 이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취지에서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세월호 추모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세월호 메시지가 따로 없느냐'는 질문에 "오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3곳에서 추모행사가 있었다. 세종시 행사에 국무총리와 사회부총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 2차관이 참석했다"며 "또 안산시 행사엔 해양수산부 장관과 교육부 차관이 참석했고, 인천시 행사에는 행안부 장관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정부로서는 충분히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주기 때는 당선인 신분으로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잊지 않겠다"고 추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