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가 최근 군산·김제·부안 통합추진위원회가 3개 시·군의 통합추진 촉구에 대해 갈등만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시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군산·김제·부안 통합추진위가 11일 '3개 시·군의 관할권 분쟁은 지역발전에 커다란 저해 요인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을 통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땅으로 만들어가자'고 밝혔다"면서 "이는 군산과 김제의 새만금 동서도로와 새만금 신항 등 행정구역 관할권 결정을 위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며 통합이 아닌 갈등만 더 조장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제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새만금 동서도로와 신항 방파제 등 3건의 관할심의를 위한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와 중분위 위원들의 새만금 현장 방문에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군산시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가 하면 지난 중분위 위원들의 새만금 현장방문이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위원들의 동선에 맞춰 자극적인 불법 현수막을 100여 장이나 붙이는 친절함도 보였다"고 비난했다.
특히 "통합추진위원장은 군산 출신으로 지난달 지역 언론보도를 통해 새만금 신항은 군산새만금신항으로, 새만금공항은 군산국제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 통합과는 거리가 먼 인물로 김제와 부안이 군산으로의 흡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새만금 관할권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되면 군산이든 김제든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만금 개발에 한마음 한뜻으로 전력을 다하면 된다"며 "행정력 낭비는 잠시 미뤄두고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속한 관할 결정을 토대로 3개 시·군의 상생과 균형 발전이 함께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군산, 김제, 부안 지역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새만금통합추진위원회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 시·군의 통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