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 개편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0일(현지시간)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최대 13명의 선수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맨유의 파격적인 선수 개편은 리빌딩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메트로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시즌 선수 판매 수익 없이 이미 2억 파운드(약 3,496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구단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라 선수 영입을 위해 한도 이상의 지출을 감행할 수 없는 상황. 맨유가 FFP룰을 준수하며 리빌딩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맨유의 ‘판매 리스트’에 오른 선수는 현재까지 총 13명이다. 먼저 임대 신분인 부트 베르호스트(31), 마르셀 자비처(29), 잭 버틀랜드(30)는 원 소속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 해리 매과이어(30), 앙토니 마르시알(28), 도니 판 더 빅(26), 아론 완-비사카(26), 필 존스(31), 안토니 엘랑가(21), 브랜던 윌리엄스(23), 톰 히튼(37)은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스페인 세비야와 프랑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각각 임대로 뛰고 있는 알렉스 텔레스(31)와 에릭 바이(29)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맨유의 영입 우선순위는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센터백 △라이트백이다. 재정 여건이 허락한다면 골키퍼까지 영입할 수도 있다.
전력 보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앞으로의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 맨유는 지난 2월 2022~23 카라바오컵(EFL)에서 뉴캐슬(잉글랜드)을 꺾고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놓치지 않은 맨유는 현재 2022~23 UEFA 유로파리그 8강, 잉글랜드 FA컵 4강에 올라 있다. 이대로라면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지금부터는 이적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 “(맨유의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서는) 지난 3월 영입 협상 전문가로 임명된 맷 하그리브스가 새로운 선수들을 신속하게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그리브스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의 임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