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 '잉*'은 오전 9시 14분 트위터에 경포대 인근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산불로 발생한 잿빛 연기가 바람을 타고 경포대에서 동해안 쪽으로 퍼져나가는 사진 등을 올리며 "친구들아 강릉 산불났다 난리났다. 바람 레전드라 헬기도 못 뜨게 생겼는데 미쳤다 어쩌냐"고 우려했다.
누리꾼 '조규***'도 트위터에 '강릉 산불남'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3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차량 내부에서 바깥을 촬영한 영상에는 온통 연기가 자욱한 장면이 담겨 있다.
도로 양쪽으로는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고, 강풍을 타고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무섭게 번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소방관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유했다. 어떤 누리꾼은 "최근 수년 강릉 산불 뉴스만 몇 번째?"라며 "이번에도 방화면 사형시켜라"라고 분노했고, "강릉 산불 크게 도심으로 번지는 거 같은데 괜찮나ㅠㅠㅠ"(복*), "강릉 산불 나도 집에 보내줘!"(시크***) 등 초대형 산불로 번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강릉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인근 골프장으로 확산하던 불길은 현재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산불 발생 지역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6대, 산불진화장비 42대, 산불진화대원 276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강풍으로 인해 헬기 이륙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