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실리콘솔루션, 포항에 3,000억 들여 음극재 공장 건설

입력
2023.04.04 17:05
2025년까지 영일만산단에 
연산 5,000톤...
2030년 2만5,000톤 목표

포스코홀딩스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경북 포항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4일 포항시청에서 경북도, 포항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25년까지 3,000억 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 내 연간 5,000톤 가량 생산 가능한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신규 고용 인원은 약 170명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 효과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승인을 받아 100% 자회사임에도 지난해 10월 계열 편입은 유예하기로 했다. 기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편입될 때 7년간 기업집단 기준의 계열편입을 유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포항공대와 가속기연구소,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이 국내 최대 이차전지 집적단지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일 부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 온 포스코그룹과 포항이 이차전지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견인할 동반자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세계의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포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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