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극장 지붕이 무너져 4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아칸소주에서는 주택 2,000여 채가 파손돼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WP(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미 중서부와 남부 6개 주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260여 명의 관객이 모인 록밴드 공연 중 극장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최소 40명 이상이 다쳤다. 아칸소의 주도 리틀록에서는 주택 2,000여 채가 파손돼 최소 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3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각각 7명과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 밖에도 아이오와주와 오클라호마 등지에서도 토네이도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WP는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날까지 최소 24명이라고 집계해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토네이도가 인디애나주 남동부, 오하이오주 서부, 켄터키주 북부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각주 정부는 토네이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하지만 정전과 돌풍 등의 기상 이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주말 동안 5개 주에서 40만 명 이상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남부와 중서부 지역은 최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덮쳐 26명이 사망하고 주택 400여 채가 파손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시시피 커뮤니티인 롤링 포크를 방문해 위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