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가수 윤준협이 '미스터트롯2'를 발판 삼아 활짝 날개를 핀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무대를 한껏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윤준협은 이제 또다시 출발점에 서 있다.
최근 윤준협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담스튜디오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준협은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순위 1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윤준협은 총 1,600여 명이 지원하며 2018년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슈퍼모델 선발 프로그램에서 대상 수상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극한데뷔 야생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그리고 '미스터트롯2'까지 여러 서바이벌을 통해 맹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먼저 윤준협은 '미스터트롯2' 종영 소감에 대해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참여했을 프로그램이다. SNS 팔로워가 1만 여명 늘었다. 기분이 좋더라"면서 "'야생돌'을 할 때 어린 세대의 팬들이 생겼다면 '미스터트롯2'에서는 다른 나이대의 팬들이 생겼다. 인기가 체감되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현실에서 그를 알아보는 이들도 생겼단다. 그는 '미스터트롯2' 방송 일주일 전 예선 합격을 받은 후에야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서프라이즈로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까닭이다. "사실 아직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이름을 알렸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할 때죠. 주변 사람들은 저의 섹시 댄스를 보면서 적응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을 보며 감사하고 또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서고 또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던 소년은 '미스터트롯2'를 통해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얻었다. '미스터트롯2' 공고를 보게 된 윤준협은 노래에 대한 갈망을 느꼈고 현 소속사에 허락을 받고 출연하게 됐다. 그간 그가 거쳐왔던 서바이벌의 노하우도 있었을까. 이에 "저 역시 항상 처음 하는 것처럼 두려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모델 출신이기 때문에 '미스터트롯2'에서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 같았다. 내가 잘 해야 모델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아 무서웠다"고 예선 전 느꼈던 책임감을 고백했다.
트롯 장르에 대한 입문자에 불과했지만 의지만큼은 어느 경력자들 못지않았다. 지난 시즌1의 무대를 참고한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준협은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더 많이 살아남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모델 출신에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베사메 무쵸' '카사노바' 같은 장르를 많이 찾아보면서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김수찬을 언급하면서 "'나팔바지' 공연을 하신 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너무 멋있었다. 영상으로 보는데 생동감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최종 순위에 대한 아쉬움도 들을 수 있었다. "순위 발표 당시에는 마음을 놓고 있었어요. 솔직히 떨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힘이 바짝 들어갔죠. 리허설 땐 음 이탈도 나고 안무도 실수했어요. 난 가망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마음을 놓고 무대만 즐기려고 했어요. 11위로 호명되자 허탈하고 너무 아쉬웠죠. 그래도 이제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실패에도 바로 일어서는 것은 윤준협의 평소 성격이다. 윤준협은 "넘어지더라도 항상 일어나려고 한다. '미스터트롯2'의 만족도는 100%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