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친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접견하며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중남미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으며,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선도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도 해외출장 시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스페인 총리, 스웨덴 외교부 장관,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상산업부 장관과 국제협력부 장관, 레소토 국왕과 외교부 장관 등 각국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접견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베트남 총리, 파나마 영부인 등을 접견했으며,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동티모르, 라오스, 네팔,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국가 간 주요 행사에 맞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피지 수바에서 개최된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를 맞아 현지에서 태평양 도서국들의 유치 협력을 당부했다. 같은 달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남미 외교사절단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엑스포 유치 활동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함께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과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은 일일 평균 유동인구가 각각 3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부산세계박람회를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스웨덴 스톡홀름 스투레플란 광장 등에 있는 주요 전광판에도 최근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 기간 동안에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부산의 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렸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 총회를 맞아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도 선보였다.
이 밖에 피지, 동티모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지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현지인의 관심을 모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지난해 7월부터 매장 안팎 전시물과 사이니지 영상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응원 문구를 영문으로도 표기해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포츠 현장으로도 부산엑스포 홍보를 확대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의 선수 헬멧, 대구 구장 광고판 등에 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선보이고,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수원 경기장 내 130m 길이의 대형 LED 광고판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