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북 군산 새만금에 할리우드급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대규모 영화 촬영 시설인 '새만금 스튜디오와 특수영상국제아카데미'를 운영하려는 OCT E&M은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만나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OCT E&M은 국내 영화제작사인 영화사 무일과 (주)도어이엔엠이 미국 특수촬영 회사인 XM2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미 합작회사다. 부안 출신인 OCT E&M 최광석 대표는 설명회에서 "새만금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부지 확보가 쉽고 공항과 항만을 갖춰 교통 요충지라는 매력이 있다"며 "새만금 스튜디오가 할리우드급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스튜디오는 군산시 비응도동 13만2,000㎡ 부지에 실내촬영장 9동과 실외촬영장 2섹터, 특수영상촬영대학, 종합영상제작 인프라단지, 특수효과전문스튜디오, 호텔, 리조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도 새만금 스튜디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는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가능성과 수익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원 방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이 영화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발전 가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용지 확보나 세부 사업 계획 등 절차가 많이 남은 만큼 현 단계에서 사업 진행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은 광활한 자연환경과 이국적 풍경 덕분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영화 '백두산'과 '군도', 드라마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세이브 미'(SAVE ME) 뮤직비디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