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할리우드급 스튜디오 건립 추진

입력
2023.03.22 15:23
OCT E&M, 김관영 지사에 설명회 
비응도동 13만2,000㎡ 부지에 조성
특수영상국제아카데미도 운영 계획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북 군산 새만금에 할리우드급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대규모 영화 촬영 시설인 '새만금 스튜디오와 특수영상국제아카데미'를 운영하려는 OCT E&M은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만나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OCT E&M은 국내 영화제작사인 영화사 무일과 (주)도어이엔엠이 미국 특수촬영 회사인 XM2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미 합작회사다. 부안 출신인 OCT E&M 최광석 대표는 설명회에서 "새만금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부지 확보가 쉽고 공항과 항만을 갖춰 교통 요충지라는 매력이 있다"며 "새만금 스튜디오가 할리우드급 블록버스터 영화 촬영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스튜디오는 군산시 비응도동 13만2,000㎡ 부지에 실내촬영장 9동과 실외촬영장 2섹터, 특수영상촬영대학, 종합영상제작 인프라단지, 특수효과전문스튜디오, 호텔, 리조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도 새만금 스튜디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는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가능성과 수익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원 방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이 영화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발전 가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용지 확보나 세부 사업 계획 등 절차가 많이 남은 만큼 현 단계에서 사업 진행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은 광활한 자연환경과 이국적 풍경 덕분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영화 '백두산'과 '군도', 드라마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세이브 미'(SAVE ME) 뮤직비디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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