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부산을 찾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 기간인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시내에서 자율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부산시는 "내달 4일부터 나흘 동안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 같은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와 승합차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유아 동승 차량 등은 제외한다.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날, 짝수인 차량은 짝수날 운행이 제한된다.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에 2부제 적용 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고, 민간 주차장에도 출입 제한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신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행하고, 근무지 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 운행 횟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차 고장이나 사고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경찰과 소방, 지역 360개 자동차검사정비조합이 함께하는 신속대응 조치반을 운영한다.
부산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8차례 차량 2부제를 시행한 바 있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의무 2부제를 실시한 결과, 96.4%의 준수율을 보였고, 26.8%의 교통량 감소와 대중교통 이용률은 9%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