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가 토리노를 대파했다.
나폴리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토리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23승2무2패(승점 71)로 2위 인터밀란(승점 50)에 승점 21점을 앞섰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리그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나폴리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빅터 오시멘이 전반 9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은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을 벌이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울을 얻어냈다. 흐비차는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나폴리는 후반 6분 오시멘이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쐐기골을 터트렸고, 탕귀 은돔벨레가 후반 23분 4번째 득점까지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멀티골을 기록한 오시멘에 평점 9.43을 부여했고, 김민재에게는 평점 7.59을 매겼다. 김민재는 이날 두 차례 태클과 함께 다섯 차례 인터셉트, 세 차례 클리어링에 성공했다. 52차례 볼 터치와 함께 패스성공률 89.5%를 기록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마요르카)도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고군분투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0-1로 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은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은 이날 결장했고, 양팀은 1-1로 비겼다.
주말 경기를 마친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정우영은 21일 귀국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친선 2연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