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성추문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배후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바이든 대통령은 맨해튼 지방검찰이 민주주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척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사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검을 불공정한 법무부 사람들로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인원 중에는) 마녀사냥을 하는 최고 전문가도 포함된다"며 "특히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워싱턴)DC에서 직접 명령을 받는 역(逆)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SNS에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화요일(21일) 체포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지지자들을 향해 '검찰이 나를 체포할 경우, 저항해 달라'고 보낸 선동 메시지였다.
맨해튼지검은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의 폭로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초 그가 법정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