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골프 여제' 박세리 이름 딴 '세리파크' 조성키로

입력
2023.03.13 18:10
이상일 용인시장, 박세리와 협약 체결
골프 연구센터, 골프테마파크 조성키로

경기 용인에 ‘골프 여제’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의 이름을 딴 골프 연구개발(R&D) 센터와 골프테마파크(가칭 세리파크)가 조성된다. 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25승을 거둔 국내 골프의 선구자로, 회사 설립 후 스포츠인 양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과 박세리 대표는 이날 시청 컨벤션홀에서 ‘용인특례시 체육문화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설립 부지와 투자규모는 향후 논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박 대표가 건의해 이뤄졌다.

박 대표가 용인에 설립할 골프R&D센터는 골프 대중화와 주니어 선수 육성을 목표로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회 기획, 지도자 육성, 지역민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용인지역 골프 유망주를 지원하고 용인시에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들을 위한 '골프 명예의 전당’ 설립도 추진한다. 스포츠·문화·예술·쇼핑·골프 교육·체험 공간이 어우러지는 골프테마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박 대표의 사업구상이 실현되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협약이 박세리 대표를 모델 삼아 꿈을 키우는 대한민국 청소년 골프 인재에게 희망을 주고, 자신감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인을 선택해준 박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세리 대표도 “골프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원하는 것”이라며 “선수들 가운데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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