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이 3년여 만에 재개된다.
부산시는 오는 15일 오전 8시쯤 독일 피닉스라이즌사의 2만9,000톤 급 크루즈선 아마데아호가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크루즈선은 승객 600여 명과 승무원 280명 가량을 태우고 프랑스를 출발해 유럽 지역과 일본을 거쳐 부산으로 들어왔다 동남아 등을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다.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항만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중단됐다. 부산시는 15일 부산관광협회와 승객과 승무원을 위한 크루즈선 입항 재개 특별 환영 행사를 연다. 입항 축하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기념패 전달하고, 해군 군악대 공연과 부채춤, 오고무 등 전통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항에는 이번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 크루즈선이 80차례 이상 들어올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까지 지속된 크루즈선 입항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크루즈선사, 여행사 등 관련 기관·업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오는 6월 1일에는 부산이 본사인 팬스타그룹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을 기항하는 11만4,500톤 급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 운항을 본격 시작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내국인이 국내 항만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해외로 가는 첫 사례다.
이 크루즈에는 승객 3,000명과 승무원 1,2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6월 1~4일 3박4일 코스는 부산~나가사키~야츠시모(구마모토)~부산을 운행하고, 6월 24~28일 4박5일 코스는 부산~사세보~가고시마~부산을 운항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27일 미국 포트로더데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크루즈 B2B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크루즈선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