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 19분쯤 경남 하동군 대성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대형 산불로 번졌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야간 산불진화작업으로 전환했다.
앞서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2시간 여 만인 오후 3시 5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 미만, 평균풍속이 초속 7∼11m, 진화 예상 시간이 8∼24시간일 때 발령한다.
야간 진압에 돌입함에 따라 인근의 의신마을과 단천마을 주민 194명이 화개초 황성분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2단계’ 발령으로 원통암 주민 4명이 긴급대피 해 대피 인원은 모두 198명으로 늘었다.
산림당국은 야간 진화 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야간산불진화 및 산악지형에 정예화 된 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 투입했다. 일몰이 지난 후 산불진화헬기 31대는 철수하고 소방차 등 장비 52대와 산불진화대원 603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지점에 급경사인데다 순간 초속 8m의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산불영향 구역은 85ha, 잔여 화선은 2.3㎞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46%다.
산림당국은 화목보일러 재투기로 인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산불 진화 종료 후 정확한 산불원인과 함께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