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해에 농어소득, 이전소득 등을 통해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가가 역대 최다인 6,140호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억대 부농이 늘어난 것은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시설원예 현대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남도장터와 홈쇼핑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지원 등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소득 경영 형태별로 축산이 2,499호(40.7%)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는 식량작물 1,933호(31.5%), 채소 907호(14.8%), 가공·유통 325호(5.3%), 과수 301호(4.9%), 화훼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 분야 연소득 1억 원 이상 농가가 증가한 원인은 한우 100마리 이상 사육 규모 확대 등이다. 한우 100두 이상 사육농가는 2021년 1,254호에서 2022년 1,396호로 11%가 증가했다. 한우 사육규모도 2021년 59만 2,000마리에서 2022년 62만 3,000마리로 5%인 3만 1,000마리가 늘었다.
시설채소 분야에선 딸기, 파프리카 등의 가격 상승과 수출 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혔고, 농산물 가공과 인터넷 쇼핑몰 판매 확대도 한몫했다. 2㎏당 딸기는 2022년 기준 2만 5,264원으로 2021년보다 9.5%가 증가했고, 수출액도 지난해 28만 달러를 기록, 2021년 보다 46%인 9만 달러가 늘었다. 파프리카는 2022년 기준 5㎏당 2만 8,078원으로 2021년보다 가격이 5.4% 상승했다.
도내 시·군별 1억원 이상 농가는 해남군이 753호(12.3%)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632호(10.3%), 강진군 589호(9.6%), 영광군 499호(8.1%), 나주시 478호(7.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득 구간별 분포에선 1억~2억 원 농가가 4,418호(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억~3억 원 887호(14.4%), 3억~5억 원 495호(8.1%) 순이었다. 10억 원 이상 농가도 130호나 배출했다.
도는 매년 12월 읍·면·동별로 조사반을 편성해 억대 농가별 경영 규모를 파악하고 농가 면접, 소득 자료집 등을 활용해 조사한다. 1억 원 이상 농가의 성공사례를 신규 청년농, 귀농인에게 전파하고, 현장 실습교육 강사 등으로 활용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고물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억대 소득을 올린 농가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면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스마트 농장 확대,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시설 확대 등을 통한 생산비 절감, 아열대 과수 등 고소득 작목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