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이혼 후 생활고…연료비 아끼려 목욕탕 갔다" ('같이 삽시다')

입력
2023.03.07 15:49
오미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연
박원숙, 오미연과 오랜 친분

배우 박원숙이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절친 오미연은 과거부터 그에게 큰 힘이 돼 주곤 했다.

7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의 절친 오미연이 찾아온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오랜 절친인 오미연과 박원숙 사이에는 돈 문제까지 얽혀있다. 박원숙에게 급전이 필요했던 순간 오미연이 거금 6,000만 원을 선뜻 빌려줬다. 오미연은 "언니가 돈 없다고 하면 누가 믿어"라며 박원숙과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오미연은 과거 박원숙이 살던 집에서 쫓겨날 정도로 힘들었을 때 본인의 전셋집까지 내줬다.

박원숙은 이혼 후 경제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운전기사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함께 지내던 가정부와 의지하며 버텼다고 밝혔다. 또한 보일러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목욕탕에 다녔고 그때 세신사가 다가오는 게 두려워서 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오미연은 1994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는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들어 이민을 생각할 당시 박원숙이 이민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원숙 역시 같이 떠나기 위해 이민 절차를 밟았지만 한국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오미연은 떠나면서도 박원숙 걱정을 했다.

박원숙 오미연의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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