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탈했던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이르면 오는 16일 수원 인삼공사전에서 교체 선수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등 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연견은 7일부터 팀 훈련에 조금씩 합류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16일 인삼공사와의 수원 홈경기에 일부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경기 출전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무리하게 출전시키진 않을 것이다. 일단 선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교체 선수로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연견은 올 시즌 신들린 디그 퍼레이드로 디그 1위(세트당 5.78개)에 리시브효율 41.4%를 찍으며 시즌 중반까지 현대건설 ‘절대 1강’의 숨은 공신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됐고 일각에선 ‘시즌 아웃’ 전망까지 나왔다. 여기에 주포 야스민까지 부상 이탈하면서 현대건설은 5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부상 회복이 진행됐고, 선수 본인 역시 강한 경기 출전 의지를 보이며 복귀 시점을 조율하게 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팀에 녹아들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연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연견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봄배구'에서도 시즌 초중반의 위력을 되찾을 동력을 얻게 된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은 플레이오프든 챔프전이든 봄배구 경기가 남아 있다. 그때까지 (김연견이) 코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웃사이드히터의 한 축인 고예림의 무릎 부상은 변수다. 양쪽 무릎에 염증이 생겨 6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5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도 고예림은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강 감독은 “(고예림의 무릎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다. 6라운드 출전은 힘들 것 같다. 일단 염증 수치가 떨어진 뒤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