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PSG 역대 최다 201호골 폭발

입력
2023.03.05 13:4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입단 6년 만에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낭트를 상대로 열린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뜨리며 PSG의 4-2 승리에 이바지했다.

후반 47분 티모시 펨벨레가 오른쪽에서 땅볼 패스를 넘기자 문전의 음바페가 수비를 등지고 왼발 터닝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가 PSG 공식전에서 넣은 201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음바페는 PSG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에딘손 카바니(200골·발렌시아)의 기존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음바페는 동료들과 얼싸안고 대기록 작성의 짜릿한 순간을 즐겼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음바페의 영상과 함께 '201'이라는 숫자가 번쩍였고, '불꽃 쇼'까지 펼쳐졌다.

구단은 '201'을 형상화한 기념 트로피를 음바페에게 수여했다. 음바페는 두 손으로 번쩍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음바페는 경기 후 "나는 이전부터 PSG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 훌륭한 기록을 세워 기쁘지만, 아직 쓰고 싶은 역사들이, 일들이 더 많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998년생 음바페는 만 24세다. 축구선수가 보통 전성기를 맞는다는 20대 후반까지 한참 남은 나이에 빅클럽의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임대로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2018년 완전히 이적했다. PSG에서의 첫 시즌에 공식전 21골을 넣었고, 두 번째 시즌부터는 늘 30골 이상을 올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어갔다.

올 시즌도 이날로 공식전 30골을 채웠다.

음바페는 지금까지 PSG에서 6시즌에 걸쳐 247경기를 소화했다. 7시즌, 298경기 만에 200골을 넣은 카바니보다 빠른 페이스로 득점을 쌓아왔다.

음바페의 경력은 찬란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에 기여하고 골든부트(8골)를 거머쥐었다. 또 모나코 시절(2016~17) 이룬 것을 포함해 리그1에서 5번이나 우승했다.

올 시즌 PSG는 2위(승점 52) 마르세유에 승점 11 앞선 선두(승점 63)를 달리고 있어 음바페는 통산 6번째 리그 우승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2019~20시즌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PSG는 올 시즌 대회에서 16강에 올라 있으나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패했다.

오는 9일 오전 5시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역전 8강행을 이룰 수 있다.

만약 음바페가 UCL에서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첫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커진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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