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수원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원시 군공항 담당 간부가 지역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주민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화성시 관계자는 27일 "수원시 공항협력국 간부가 지난달 말 일부 지역 언론을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기사화되면서 논란이 되자 화성시는 7일 ‘수원시 공항협력국 관계자 인터뷰 언론보도에 대한 조치 및 회신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화성시는 공문에서 "수원시 공항협력국 고위간부는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언급하며 직위를 남용했다”며 “화성시 행정에 개입하고 평가함으로써 화성시민과 화성시장 및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해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왜곡 △민선 6·7기 화성시장의 발언을 왜곡해 명예와 업적 평가절하 △화성시 조직 및 예산 편성 배경 자의적 해석으로 화성시가 찬성하는 것으로 둔갑 △화성시장이 발언하지 않은 습지 관련 내용은 날조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화성시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 반대 예산 3억 원을 삭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형식적 행사가 아닌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조직 개편도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시장님 직속인 기조실로 옮겼고, 행사를 안 하기로 해 관련 홍보팀을 축소했지만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당시 일부 언론 보도는 시에서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관련 내용은 비공식적인 차담자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기사화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로 인해 화성시민과 화성시 관계자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