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년여간 전략적 M&A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업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 전환을 끝마쳤다. 이제는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그린수소까지 연결되는 미래에너지 밸류체인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 수소는 ‘화폐’로 비유된다. 장기 저장과 운송이 쉽고, 화합물형태로 변환도 용이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기후위기 시대 수소가 에너지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운반·활용하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완성했다. 여기서 해상풍력은 ‘마중물’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자회사로 편입한 해상풍력 전문 SK오션플랜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오션플랜트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구조물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대만 등으로부터 수주를 통해 현재 생산공장(야드)에는 이미 2년치 수주물량이 꽉 찬 상태인데다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를 단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원인 해상풍력, 태양광과 이미 활발히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연계, 그린수소 허브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2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