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하웰 3세, LIV 개막전서 개인·단체전 석권…62억원 '잭팟'

입력
2023.02.27 08:40


찰스 하웰 3세(미국)가 LIV 골프리그 2023 시즌 개막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하웰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 코스(파71·7,045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마야코바'(총상금 2,5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하웰은 피터 유라인(미국·12언더파 201타)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하웰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아니반 라히리(인도),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함께 한 팀전에서도 합계 2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개인전 상금 400만달러(약 52억7,000만원)에 단체전 상금 300만달러의 4분의 1인 75만달러(약 9억8,000만원)를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475만달러(약 62억원)를 쓸어담았다.

만 44세의 베테랑 골퍼인 하웰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뒤 지난해 7월 LIV로 이적했다. LIV 골프에선 이번이 첫 우승이다.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하웰은 이날 쾌조의 샷감을 보였다. 그는 5번홀(파5)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후반에도 10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유라인은 이날 버디 5개와 이글 한 개를 잡았으나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보태 4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라운드까지 유라인과 공동선두였던 테일러 구치(미국)는 이날 5오버파로 크게 부진하면서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 11위에 그쳤다. LIV 소속 선수 중 세계랭킹(5위)이 가장 높은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1언더파 212타 공동 20위에 그쳤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LIV에 합류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3오버파 216타 단독 34위를 마크했다. 재미교포 김시환은 사흘 동안 23오버파 236타로 크게 부진한 끝에 출전 선수 4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상금은 12만달러(1억5,000만원)다.

김기중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