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세 번째 연습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 8-2로 이겼다. 17일 NC(8-2)전, 20일 KIA(12-6)전에 이어 3연승이다.
KT의 중심 타자 박병호(3타수 1안타 1홈런)와 강백호(5타수 2안타 1홈런)가 나란히 친정 팀을 상대로 대포를 가동했고, 리드오프 이정후(키움)는 3타수 2안타로 연습경기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KT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막혔다가 2회 두 번째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이정후가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에는 박병호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4회 집중 4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중전 안타, 나성범의 3루타, 김현수의 우전 안타, 강백호의 2점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6-0으로 앞선 5회에는 대타로 출전한 박해민(LG)과 최지훈(SSG)이 나란히 적시타를 쳐 2점을 보탰다.
선발투수 고영표(KT)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광현(SSG)은 두 번째 투수로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후 양현종(KIA), 이용찬(NC), 김원중(롯데)이 1이닝씩 무실점 역투했다.
다만 9회에 등판한 구창모는 2타점 안타를 맞는 등 난조를 보였다.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허용하고 고전했다. 대표팀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LG)은 9회말 KT 소속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대표팀은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KT와 또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