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강제집행에도 운영권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이 신규 후속 사업자와 기존 업체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정상화 가능성이 열렸다. 고용승계 등에 대해 양측이 합의하면서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측도 등록취소에 따른 직원들 피해 우려 등 부담을 덜게 됐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현 KX그룹)은 지난 20일 스카이72 골프장 기존 사업자인 스카이72와 운영권 변경에 합의하고 인천시에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변경등록 △등록 취소 후 신규등록 등 두가지 방안을 추진하면서 양측 합의를 유도했다. 하지만 신·구 업체 간 고용승계 등의 문제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인천시는 지난 7일 업체 측에 골프장 등록 취소 예정 통지서를 보냈다.
이에 KMH신라레저컨소시엄 측이 스카이72가 제안한 전직원 고용 승계, 코스 매니저(캐디)의 계속 근무 등을 전격 수용하고 골프장 영업에 대한 양도·양수에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 측은 변경등록 절차를 진행하면서 스카이72 골프장의 시설과 코스 등에 대한 개보수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72 골프장은 이달 27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변경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변경등록 행정처리 기한은 20일이지만 인천시가 요구한 보완 사항이 완료될 때까지 보류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일 변경등록 접수돼 관련 절차를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고용승계 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만큼 큰 문제는 없겠지만 보완이 완료될 때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도 “가압류된 자산 등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공사 측 법무법인과 논의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 관게자는 “기존 업체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할 만큼 골프장 정상화에 대한 그룹의 의지가 강하다”며 “인천시와 공항공사 측에서 보완이 내려올 경우 충실히 임해 골프장이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72는 지난해 12월 1일 인천국제공항사가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뒤에도 골프장 영업을 계속해왔다. 인천지법은 이에 지난달 17일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