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신임 감독으로 아헨 킴(37)을 선임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아헨 킴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며, 3월 초에 입국해 팀에 합류한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44) 감독 대행은 남은 시즌까지 팀을 이끈 뒤 다음 시즌에는 수석코치로 업무를 이어간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헨 킴 감독은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부임 3년 만인 2021년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리며 브라운대 사상 최초로 NCAA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021년 13승 1패를 거두며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고, 선수들도 그해 최고의 수비수상과 신인상 등을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한 아헨 킴 감독은 2008년 지역 대학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아헨 킴 신임 감독은 NCAA에서 14년 이상의 지도 경력을 쌓았다.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라며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에 힘과 활력을 더해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