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비, 세기말 변신 통해 찾은 '색깔' [종합]

입력
2023.02.14 18:47

그룹 트라이비(TRI.BE)가 자신감 넘치는 변신을 알렸다.

트라이비는 14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웨이(W.A.Y)'를 발매했다. 이들의 컴백은 지난해 8월 발매한 '레비오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웨이'는 트라이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던 새로운 순간, 실패의 두려움보다는 자신감 넘쳤던 당당한 나와 우리의 모습을 트라이비의 시선으로 솔직하고 발칙하게 담아냈다.

특히 트라이비는 이번 앨범에서 세기말 콘셉트에 도전,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팀 오피셜 로고 변경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콘셉트 변신을 거듭해온 트라이비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다양한 모습들로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들의 변신은 타이틀 곡 '위아 영(WE ARE YOUNG)'에서 가장 극적으로 담겼다. '위 아 영'은 2000년대 유행했던 업비트 스타일을 무게감 있고 간결한 드럼과 모핑(Morphing) 된 바이닐(Vinyl) 사운드로 잘 어우러낸 테크노 팝(Techno Pop) 장르로 재해석했다. "뭐 어쩌라고?/ 너무 구속하지 마!/ 우린 아직 어리거든!" 등의 자기애적 노랫말은 지친 현실에서 소리치고 싶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트라이비는 이번 곡을 통해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도전 앞에서 용기가 가득했던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는 '메신저'로 활약할 예정이다.

새로운 변신을 앞둔 멤버들의 자신감 역시 상당했다. 트라이비는 컴백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우리가 기존에 해왔던 콘셉트가 아니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점차 '우리에게 맞는 것이 이런 거였나' 싶을 정도로 잘 맞았다"며 신곡과 퍼포먼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뷔 이후 중독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퍼포먼스 맛집' 그룹 반열에 이름을 올린 트라이비는 이번에도 중독적인 사운드와 화려한 군무를 통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꾸준한 계단식 성장을 이뤄온 이들은 이날 활동 목표에 대해 "불가능 없는 그룹으로 불리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음악으로 대중에게 용기를 전달하겠다는 당찬 이들의 포부가 '위 아 영'을 만나 어떻게 실현될지, 기대가 모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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