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밋밋했던 테디베어? "오히려 좋아" [종합]

입력
2023.02.14 15:02

그룹 스테이씨(STAYC)가 2023년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자신들의 주종목인 '틴프레시'로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진 이들의 행보를 지켜봄 직하다.

스테이씨는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싱글앨범 '테디베어(Teddy Bea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테디베어'는 스테이씨의 틴프레시한 매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앨범이다. 이들은 하이업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 FLYT 등이 의기투합한 이번 앨범을 통해 스테이씨 고유의 장르를 선보인다.

"컴백 부담, 없었다면 거짓말"

스테이씨는 '테디베어' 컴백을 통해 밝고 키치한 특유의 '틴프레시' 컬러로 자신들의 에너지 넘치는 음악적 성장을 증명할 계획이다.

이날 아이사는 "전작에서는 조금 더 아련하고 벅찬, 성숙한 느낌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저희의 정체성인 조금 더 키치하고 희망찬 에너지로 돌아왔다"고 컴백을 콘셉트를 소개했다.

데뷔 이후 굵직한 기록을 남긴 곡들을 배출해온 스테이씨는 이번 컴백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하지만 가수라면 그건 부담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컴백 준비를 하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퍼포먼스의 완성도에 집중을 하면서 그런 부담을 잊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민은 "이번 활동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활동 목표를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과정을 통해 '스테이씨가 이런 것들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이번에도 다시 키치한 콘셉트로 돌아왔으니 '역시 이게 스테이씨구나' '스테이씨가 돌아왔다'는 느낌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테디베어', 처음에는 밋밋해 걱정했다"

동명의 타이틀 곡 '테디베어'는 스테이씨 특유의 틴프레시 에너지를 담아낸 팝 펑크 장르의 노래다. 어렸을 적 내 곁을 지키며 나만의 히어로가 돼 준 든든한 테디베어처럼 희망과 위안을 주는 긍정의 메시지는 리스너들에게 활기찬 위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스테이씨 멤버들은 '테디베어'의 반전 첫인상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사는 "가이드를 듣고 그동안 해왔던 곡들보다는 살짝 밋밋하기 않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점점 다양한 비트와 디테일이 추가되면서 저희만의 색깔을 찾은 것 같았다. 첫인상은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은 너무 만족한다"고 '테디베어'와의 첫 만남을 고백했다.

수민 역시 "처음에는 '테디베어 woo~/ 테디베어'로 반복되는 후렴구가 다소 밋밋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노래를 녹음하고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점차 저희만의 색깔이 더해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신곡 '테디베어'를 통해 스테이씨는 긍정 에너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많은 분들이 저희를 통해서 기운을 내셨으면 좋겠다. 위로와 희망의 대명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차트보다 '롱런'에 집중...정체성 보여줄 것"

최근 K팝 시장에서 4세대 걸그룹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스테이씨가 생각하는 자신들만의 색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윤은 "최근 정말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를 하고 컴백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에너지 넘치고 틴프레시한 느낌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첫 포문을 열 이번 활동에서 스테이씨가 목표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수민은 "차트도 중요하고 숫자도 중요하지만 오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서 오래오래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시은은 "'4세대 아이돌'이 한 세대를 대표하고 있는 만큼, 저희 역시 한 장르를 대표할 수 있는 뚜렷한 색깔이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 이번 활동은 스테이시의 틴프레시가 어떤 장르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스테이씨의 네 번째 싱글 '테디베어'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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