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모녀 독극물 음독...30대 딸 숨져

입력
2023.02.13 17:56
60대 모친은 위중


전남 광양에서 모녀가 독극물을 마신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쯤 광양시 광양읍 한 빌라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딸이 함께 독극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의식을 잃은 어머니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 위중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딸 B씨는 구조대 도착 당시 이미 숨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언니가 이날 동생집인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가 모녀가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딸의 사인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모녀의 음독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광양=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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