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저작권을 최대 1조1,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미국의 유력 매체가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잭슨 사망 이후 그의 유산을 관리해 왔던 법인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가 음악 저작권 지분 절반을 8억~9억 달러(약 9,880억~1조1,300억 원)에 매각하기 위해 소니 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니 그룹은 음악, 영화, TV 콘텐츠 사업부를 포함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이들은 금융 기관과 손잡고 잭슨의 음악·출판물 판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중인 판권에는 잭슨의 전기 영화와 뮤지컬에 대한 권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중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잭슨은 전 세계적으로 4억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했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3곡을 1위에 올린 바 있다. 1983년 발매해 6,600만 장 가량이 팔린 앨범 '스릴러(Thriller)'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음악 저작권 매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밥 딜런과 브루스 스프링스틴도 소니 뮤직에 저작권을 팔아 각각 5억5,000만 달러와 3억~4억 달러 사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