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시안게임 메달은 가위바위보로 따나"

입력
2023.02.07 11:50
조민 비판 글에 비난 댓글 달리자 반박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내 아시안게임 메달은 다른 나라 선수와 경쟁해서 딴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의사 면허와 달리, 자신이 이화여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본인 실력이었다는 취지다.

정씨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메달은 네 실력으로 땄냐”는 누리꾼 비판 댓글이 달리자, “아시안게임 메달을 동네 가위바위보로 땄다고 생각하는 거면 그 생각 한번 훌륭하다”고 반박했다.

또 “남의 나라(선수)와 경쟁해 딴 메달인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가 비리로 선발돼 비리로 메달을 땄다는 건가, 메달 박탈 시위는 하지 않는 게 더불어민주당”이라고도 비꼬았다.

정씨의 페이스북 메시지는 유튜브 인터뷰에서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저희 가족에게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떳떳하다”고 전해진 조씨 입장에 대한 반박으로,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응수했던 글이다.

정씨는 이 글에서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정씨는 “좌파가 뭐라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씨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입시에 필요했던 점수는 충분했고, 또 넘치기도 했다.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면서 “(선배와 동료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보며,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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