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내 아시안게임 메달은 다른 나라 선수와 경쟁해서 딴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의사 면허와 달리, 자신이 이화여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본인 실력이었다는 취지다.
정씨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메달은 네 실력으로 땄냐”는 누리꾼 비판 댓글이 달리자, “아시안게임 메달을 동네 가위바위보로 땄다고 생각하는 거면 그 생각 한번 훌륭하다”고 반박했다.
또 “남의 나라(선수)와 경쟁해 딴 메달인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가 비리로 선발돼 비리로 메달을 땄다는 건가, 메달 박탈 시위는 하지 않는 게 더불어민주당”이라고도 비꼬았다.
정씨의 페이스북 메시지는 유튜브 인터뷰에서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저희 가족에게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떳떳하다”고 전해진 조씨 입장에 대한 반박으로,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응수했던 글이다.
정씨는 이 글에서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정씨는 “좌파가 뭐라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씨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입시에 필요했던 점수는 충분했고, 또 넘치기도 했다.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면서 “(선배와 동료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보며,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