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양자컴퓨터 기술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해당 기업들을 한 데 모으는 복합 건물을 건립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를 연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는 양자컴퓨터 활용 연구·교육·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 집적 및 창업 촉진, 기업 업무 및 편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해운대구 센텀시티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최첨단 업무·연구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이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개발 회사인 미국의 하인즈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는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에서 매각안이 통과됐고, 부산시는 지난 1월 16일 부지를 1,89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부지는 센텀시티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이지만, 현대백화점의 민간투자 사업과 일본 세가사미의 호텔 사업 등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그 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의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양자 컴퓨터 개발을 가능하게 한 양자물리학자 3명을 선정한 바 있다. IBM,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양자 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레이먼드 로우러 하인즈 아·태지역본부 대표, 권지훈 KQC 회장 등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이번 사업의 추진은 부산의 퀀텀 이니셔티브(Quantum Initiative, 양자 컴퓨터 주도권)의 시작”이라며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주를 추진해 ICT 신산업을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