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공배달앱 '대구로'의 택시호출서비스인 '대구로택시'를 홍보하는 영상이 유명 유튜버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로를 홍보하는 유튜버 채널인 대구로TV에 '오빠 나 대구로'라는 이름의 숏츠(1분 이내 짧은 영상)가 올라왔다. 24초 분량인 영상 안에는 지역 안무가인 박건(33) 씨가 출연해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 인근에서 대구로택시 앞과 옆에서 유명 유튜버의 복장과 춤을 따라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해당 영상은 유명 유튜버인 '왕간다'의 대표 영상에서 "오빠 오빠 오빠, 차 있어" 등의 가사를 "오빠 오빠 오빠, 나 대구로" 등으로 각색했다. 박 씨는 투명한 테두리로 제작된 안경을 쓰고 배꼽이 보일 정도로 짧은 줄무늬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채 팔을 좌우로 돌리면서 원작자의 트레이드마크인 '핸들 돌리기 춤'을 재연했다. 이와 함께 영상에는 대구로택시 '첫 탑승 시 3,000원 쿠폰 지급' 등 혜택 2가지도 소개하고 있다.
6일 오후3시 현재 조회 수 1,200회에 이르는 해당 영상은 대구로를 운영하는 기업인 인성데이타가 게시했다. 구독자 수 1,800여 명에 이르는 이 계정에는 숏츠가 총 6개 있으나 이 영상을 제외한 나머지 숏츠는 조회수 116~350회에 머물러 있다. 대구로TV는 인성데이타가 대구로앱 홍보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21년 6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로 현재 대구로택시 영상 10개 등 총 영상 45개가 올라와 있다. 인성데이타는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폭넓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환 인성데이타 이사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홍보할 방법을 찾다가 파격적인 결과물이 도출된 것"이라며 "확실히 이미지가 각인되는 게 효과를 보는 것 같아 앞으로도 몇 차례 홍보영상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SNS의 파급력과 유행이 있는 콘텐츠 중 하나를 패러디해 제작했고 안무와 복장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1년 2월 등장한 원작자의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1,480만 회를 기록하고 SNS 등으로 전파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출시된 대구로택시는 지난 3일 기준 가입 택시가 전체 운행차량 1만3,914대 중 50.4%인 7,010대로 집계됐고 총 누적 호출 수는 14만1,437건에 이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수수료 면제 기한을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