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에 이어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올렸다.
ECB는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적 규모인 0.25%포인트의 3배인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바 있다. 이후 작년 12월 석 달 만에 다시 통상적 규모의 2배를 올리는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한 뒤 두 달 연속 인상에 나선 것이다.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다음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리는 3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석 달 연속 둔화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8.5%(속보치)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6%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10.1%, 12월 9.2%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앞서 영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10회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