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온양 보람요양병원을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 울주군립병원으로 개원한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순걸 군수는 지난 1일 울주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생부터 노후까지 전 세대를 케어하는 메디컬센터를 조성하겠다”며 울주군립병원 설립 계획을 밝혔다.
울주군립병원은 울주군의 첫 공공병원으로 최대 80병상 규모, 4~6개 외래진료과목에 응급실, 건강검진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군은 향후 운영계획 수립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공공산후조리원, 요양원, 신장투석실,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장례식장 등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평균 병원 신축비용의 3분의 1수준인 250억여 원으로, 500억 원 이상 신규 사업 시 받게 되는 정부 타당성 조사는 면제된다. 병원 개원 소요 기간도 기존 건물 리모델링에 따라 신축 대비 절반으로 줄어 지역 의료공백도 빠르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을 개원하고, 이후 환자 수요와 의료진 수급 상황을 고려해 100병상 이상 규모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원활한 의료진 확보와 전문성을 위해 운영은 종합병원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순걸 군수는 “울주군립병원 설립을 시작으로 울주 남부권은 의료 취약지에서 보건, 의료, 건강서비스 안심지역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군립병원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주군이 울산연구원과 병원 신축과 기존병원 건물 활용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후보지 총 7곳을 검토한 결과, 보람요양병원이 비용, 시간, 확장 가능성, 이용 효율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