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급여 생활자 중 상위 0.1%의 연봉이 약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근로소득자의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겼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보면, 상위 0.1%에 속하는 1만9,959명의 연간 급여는 1인당 평균 9억5,615만 원이었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1,730만 원, 상위 20%는 평균 9,898만 원, 중간지점인 상위 50%는 평균 3,004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4,024만 원으로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돌파했다. 2017년 3,519만 원이던 평균 급여는 2018년 3,647만 원→2019년 3,744만 원→2020년 3,828만 원→2021년 4,024만 원으로 매년 100만~200만 원 늘고 있다.
다만 소득 격차를 의미하는 근로소득 5분위 배율은 다시 확대됐다. 2021년 근로소득 5분위 배율은 15.1배였다. 상위 20%가 하위 20%(연간 급여 654만 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소득을 올렸다는 얘기다. 해당 비율은 2017년 16.3배에서 2019년 14.6배로 감소했다가 2020년 15.1배로 늘어난 뒤 2021년에도 같은 격차를 유지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이어 복합 경제위기 상황까지 몰려온 만큼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고 근로소득을 증대시키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