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공사 수주 후 수수료만 챙기는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건설업체를 입찰단계에서부터 솎아내는 ‘입찰단계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발주한 70억 원 미만 적격심사 건설공사 36건을 대상으로 50개 업체에 대해 입찰단계 실태조사를 실시해 14개 부적격 업체(28%)를 적발했다.
또 도 전입 업체 38개사를 조사해 부적격 업체 8개사(21.1%)를, 민원 신고를 통해 3개사를 적발했다.
지난해 도가 발주한 건설공사의 응찰률이 전년 대비 44.4% 감소했다.
이는 발주 공사 1건당 평균 입찰 업체 수가 2021년 평균 399개 업체에서 지난해 평균 303개 업체로 96개 업체가 줄어 25% 감소한 데에 지난해 업체 수 증가분을 반영한 수치다.
특히 입찰 건수 감소 현상은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를 통해 부적격 업체로 적발될 시 영업정지 처분 등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부적격 업체의 입지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수료만 챙기는 페이퍼컴퍼니가 솎아내면서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하는 중소 건설업체의 낙찰률이 높아지는 효과는 물론 부실시공과 불법 하도급을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도는 실적 신고 부진 등 경영부실 의심 업체 실태조사를 추가 시행하고 입찰단계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를 시군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부적격 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를 원천 차단해 견실한 업체끼리 경쟁하는 공정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겠다"며 "도내 건설기업의 활성화는 공공 건설사업의 내실화로 이어져 건설산업 위기 극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